The cycle theory of violence
실제로 아내들은 일부러 ‘맞을 짓’을 하기도 한다. ‘맞을 짓’을 해서 빨리 맞음으로써 고통을 통제하려는 여성들의 전략을 레노어 워커는 폭력 과정의 주기 이론(the cycle theory of violence)으로 분석하였다. 이는 제3자가 피해 여성의 행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는데 워커에 의하면 ‘아내 폭력’은
- 긴장 형성 단계(the tension-building stage),
- 폭력 발생 단계(the acute battering incident),
- 화해 단계(kindness and contrite loving behavior)
를 순환한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례에서 이러한 순환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폭력 후 선물 공세를 하거나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남편도 있지만,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부인을 강간해서 모욕을 주거나 당당해하는 남편들이 더 많다.) 그래서 아내들은 첫 단계의 신호가 오면 스스로 ‘맞을 짓’을 한다. 실제적인 상해를 당하는 단계는 두 번째지만 폭력에 대한 긴장과 공포는 첫 번째 단계에서 가장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러 ‘맞을 짓’을 유발하여 세 번째 단계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아주 친밀한 폭력, 5장